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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표결 거치면 탄핵조사 협조" 한발 물러선 트럼프

바이든도 탄핵 동참 등 압박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탄핵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탄핵 조사 거부가 혐의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는 민주당의 공세와 잇따르는 의혹에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하원이 표결을 거치면 탄핵 조사에 협력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화당이 공평한 기회를 갖고 규칙이 공정하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팻 시펄런 백악관 법률고문을 통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탄핵 조사 전면거부라는 기존 입장에서 태도를 바꾼 것은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절차를 문제 삼자 민주당 내에서는 탄핵 조사를 확실히 밀어붙일 수 있도록 하원에서 찬반투표를 하는 방안을 놓고 토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의혹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이자 민주당 대선 경선의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동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조사에 응하기를 거부하고 정의를 방해함으로써 그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직접 탄핵을 촉구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여러 의혹도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 변화를 나타낸 이유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자신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의뢰인에 대한 법무부의 소송을 포기하도록 도와달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간섭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탄핵 조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압박에 맞서 신경전을 벌이며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여 탄핵 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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