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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유' 선점 닻올린 현대오일뱅크

황함량 제한 'IMO 2020' 앞두고

초저유황선박유 공정 특허 출원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초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공정 특허를 출원하고 다음 달부터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 전 세계 선박유의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의 수혜가 올 4·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일부에 신기술을 접목한 ‘VLSFO 생산공정’을 개발해 최근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88년 국내 처음으로 고도화설비를 도입한 후 축적해온 중질유 처리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의 핵심은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아스팔텐은 필터·배관 등을 막히게 해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최악의 경우 연료의 정상 주입을 불가능하게 하는 성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4·4분기 실적부터 ‘IMO 2020’의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VLSFO 수요에 따라 생산 모드를 선택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VLSFO가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이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연구기관 ‘에너지 애스펙츠’는 내년 글로벌 해상연료유 시장에서 VLSFO의 점유율이 50%를 넘고 향후 VLSFO 시장이 하루 200만배럴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VSLFO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1억6,000만달러 규모의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이미 VLSFO 장기계약 물량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VLSFO 시장을 빠르게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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