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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달 아세안 회의 등 예정대로 소화할 듯

'北 조의' 표할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모친인 강한옥(92) 여사의 별세를 지켜본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장례를 3일장으로 치른 후 업무에 복귀해 예정된 외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고 국정 운영에도 차질을 주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31일 청와대 내에서 예정됐던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회의’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어왔다.

문 대통령의 11월 일정은 대부분 국내외 다자외교로 빽빽하게 차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2박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13~19일에는 멕시코 방문 및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5~27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강 여사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29일 오후에도 예정된 일정이었던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마치고 부산으로 향했다. 그런 만큼 다음달 잇달아 예정된 외교 일정도 문 대통령이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강 여사의 장례에 어떤 방식으로든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월 고(故)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강 여사를 애도하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부산=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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