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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1 vs 韓 9…싹 없는 혁신성장

■KDB미래硏 '유니콘기업' 보고서

기업가치10억弗 이상 스타트업

G2 80% 차지…공유·융합 주도

韓은 규제 적은 화장품 등 쏠려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미국은 201개, 중국은 101개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사이 늘어나긴 했지만 주요국에 비해 턱없이 적어 정부의 혁신성장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KDB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국내외 유니콘기업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하는 유니콘 기업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이 전세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 지난달 25일 현재 세계 유니콘기업 수가 411개이고 국가별로는 미국이 201개, 중국이 101개인 반면 한국은 9개로 세계 6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21개, 인도가 19개, 독일이 11개였다. 기업가치별로 순위를 매기면 상위 10위권 내 기업 중 한국은 하나도 없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바이트댄스가 1위,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징이 2위였고 미국의 줄 랩스가 3위였다. 우리는 2014년 쿠팡, 옐로모바일 등 2개사가 유니콘기업이 됐으며 2017년 4개로 늘었고 지난해 8개, 올해 9개로 최근 증가하고 있긴 하다. 구체적으로 위메프, L&P코스메틱, 크래프톤, GP클럽, 비바 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은 공유경제, 클라우드, AI 등 공유·융합 비즈니스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이는 반면 우리는 규제에 구애받지 않고 이해집단과 갈등이 적은 화장품, 게임 등 단독적인 사업모델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다’가 출시되자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이 나온 사례 등을 보며 기존 이해당사자와의 갈등이 적은 분야, 규제가 덜한 분야에만 한정적으로 진출하다보니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갈라파고스적 규제 완화 및 이익집단 간 갈등해결, 균형적 시각의 금융지원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정부와 민간투자의 70%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칠게 아니라 시장 확산,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식을 병행해야 유니콘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데카콘 기업도 탄생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업은 우버 모델을 모방했지만 지금은 기업가치가 우버를 뛰어넘는 중국의 디디 추징이나 싱가포르의 그랩 등과 같은 ‘카피타이거(copytiger·강한추격자)’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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