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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모든 사회 지배… 법·제도 정비 연구할 것“

고려대 교수로 변신한 문무일 전 검찰총장

"조국 수사, 법·원칙 따라 진행될 것"

문무일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고려대 정보대학 석좌교수로 변신한 문무일(사진) 전 검찰총장이 11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법 제도 등의 정비방안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진행된 정보대학 석좌교수 임명장 수여식 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연구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이 모든 사회 분야를 거의 지배하는 시기”라며 “그 문제에 관해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확대하고 전파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인공지능(AI) 시대에 국가의 법과 제도, 법 집행기구를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국 수사와 관련해 문 전 총장은 “검찰이 법과 원칙을 벗어나는 권능을 행사하면 국민들로부터 어느 시간이 지나도 문책을 받게 돼 있다”며 “현재 하고 있는 수사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총장은 이날 모교인 고려대에서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퇴임 후 학계를 택하는 법조인들이 대개 로스쿨 교수직을 맡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문 전 총장은 과학수사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 포렌식 분석 장비 및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아 포렌식 프로그램 국산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연수 중인 문 전 총장은 내년 가을께 완전히 귀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내년 봄 학기부터 특강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되 정규 수업은 맡지 않을 예정이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문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7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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