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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미아 대표 "한국 일반인 첫 '슈발리에' 수상, 기쁘지만 부담"

2010년에 수훈자로 통보받았지만

"삶 반추 필요" 생각에 3년뒤 수상

한불 문화공연 제대로 자리 잡으면

전쟁 피해자·어린이도 지원할 것

이미아(오른쪽에서 두번째) 한국의 메아리 대표가 지난 2013년 프랑스 파리 국회의사당 뒤편에 위치한 화학의 집에서 발레리 지스카 데스탕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공로훈장인 ‘슈발리에’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의 메아리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는 지난 2013년 프랑스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의 공로훈장인 ‘슈발리에’를 받았다. 훈장 수여자는 1970년대와 1980년대 프랑스를 이끈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으로는 지휘자 정명훈씨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영화배우 전도연씨 등 유명 예술인이다. 일반인인 이 대표가 이 훈장을 받은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훈장은 프랑스 예술과 문화 분야 발전에 공헌하고 문화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이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슈발리에 시상의 숨은 비밀도 털어놓았다. 프랑스 정부가 2010년 이미 이 대표에게 슈발리에 훈장 수훈자임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가 수훈 일정을 잡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2010년 수훈자 통보를 받은 뒤 ‘과연 프랑스를 위해 무엇을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면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3년 후인 2013년에 프티팔레 파리시립박물관의 디지털 명화전 등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마친 뒤 파리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제는 훈장을 받아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훈장 수여식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가 지난 2013년 발레리 지스카 데스탕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의 공로훈장인 ‘슈발리에’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의 메아리




그는 곧바로 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슈발리에 훈장 수여자는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코망되르’ 이상 수상자만이 수여자로 나설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레지옹 도뇌르는 코망되르와 오피셰, 슈발리에 등으로 나뉜다. 이 대표는 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에 찾아가 그를 시상자로 선택한 이유와 훈장의 수여 배경 등을 설명했다. 200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서 창작 오페라인 ‘춘향전’ 공연과 한지 페스티벌, 한·프 수교행사, 평화콘서트, 프랑스 의장대 오케스트라와 한국 중창팀의 협연 공연 등에 대한 기획과 행사 진행 등을 설명한 것이다. 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이 대표는 충분히 이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훈장 수여자로 흔쾌히 나서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 상이 주는 기쁨도 있지만 늘 가슴 한편에는 앞으로도 한·프 문화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앞으로 한·프 문화 공연이 제대로 된 유료 공연으로 자리 잡으면 전쟁 지역의 피해자들, 전쟁으로 인한 고아들, 빈곤 상태의 아이들 등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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