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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에도...K팝 떼창한 일본팬들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개최

소녀상 전시 철거 논란 나고야서

BTS·트와이스·갓세븐 등 공연

4만명 열광에 한일관계 악화 무색

박진영·마마무 콜라보 무대 눈길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고야 돔에서 4일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전경’,/사진제공=CJENM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고야 돔에서 4일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외부전경, K팝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나고야 돔에 모였다./사진제공=CJ ENM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지난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돼 논란을 빚었던 이 도시에서 4일 한류에 열광하는 수많은 일본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 마마무 등 K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 나고야 돔을 가득 메운 약 4만 명의 팬들이 K팝을 ‘떼창’하는 장관은 여전히 경색된 한일관계를 무색하게 만들 지경이다. 최초의 돔 공연으로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개최된 나고야에는 이날 한국 아티스트들의 이름과 ‘사랑해’라는 문구를 적은 한글 팻말이 물결을 이뤘다.

오색찬란한 색으로 빛나는 팔찌가 밤을 밝힌 이날 공연에서 BTS부터 갓세븐, 트와이스, 박진영, 몬스타엑스, 세븐틴, 잇지, 청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내로라하는 K팝 아티스트들은 나고야 돔의 무대를 가득 메웠다. 배우 차승원, 이광수, 이상엽, 이수혁 등과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이번 MAMA를 통해 일본의 한류 팬들을 만났다. MAMA 호스트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배우 박보검이 3년 연속으로 맡아 진행했다.

일본에서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트와이스의 인기는 여전했다. 일본 트와이스 팬들은 그룹의 퍼포먼스에 맴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치며 호응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0일 발매한 일본 2집 앨범 ‘앤드 트와이스’로 지난 2일자 오리콘 위클리 앨범 랭킹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다섯 번째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연말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 NHK 홍백가합전에 3년 연속 출연할 예정이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돔에서 4일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에서 트와이스가 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NM




최고 영예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는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사진제공=CJ ENM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BTS의 무대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광복절’ 티셔츠로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취소됐던 BTS는 이날 일본 후지TV 연말 가요제인 ‘FNS 가요제’에도 출연했다. 전 세계 모든 팬들이 투표한 결과를 반영한 최고 영예상인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상은 BTS에게 돌아갔다. 리더 RM은 “아미가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날 BTS는 또 다른 대상인 앨범상, 노래상, 가수상을 모두 휩쓸며 총 9관왕에 올랐다. 박진영은 비닐 콘셉트 의상을 입고 마마무 화사와 ‘날 떠나지마’를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나고야 MAMA는 개최지 선정부터 엠넷의 ‘프로듀스’ 투표조작 사태까지 겹쳐 숱한 논란 속에 개최됐다. 급격한 한일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종전에 3개국에서 개최하던 시상식을 일본 나고야 단일 무대로 개최하면서 비판에 시달렸다. 여기에 투표조작 논란인 ‘프로듀스’로 데뷔한 아이즈원이 공연 직전 불참하게 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성황리에 개최된 나고야 돔 공연은 경색된 정치관계와는 별도로 민간 분야에선 활발한 한일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2만2,000엔에 달하는 티켓은 전석이 매진됐다. 아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하타나카 미스미(46)씨와 그의 아들 이부키(17)군은 “가족 모두가 K팝 팬”이라며 “K팝 아티스트들은 아름다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후지 히로유키(30)씨는 “정부 간 갈등과 문화는 관련 없는 것 같다”며 “양국 간 문화 교류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CJ ENM이 주관하는 MAMA는 올해 11회째를 맞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를 표방한다. 나고야 돔에서 펼쳐진 올해 무대는 한국 케이블채널 엠넷과 아시아 주요 지역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엠웨이브, 유튜브를 통해 세계 200여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송출됐다. /나고야=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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