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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뒤안길]과학으로 문화재 나이를 밝히다

[문화재의 뒤안길]과학으로 문화재 나이를 밝히다
보물 제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도 나이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문화재의 ‘연대’나 ‘시대’라고 말한다. 제작 당시 장인이나 담당기관에서 기록을 남겨놓았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은 지난 1949년 미국 물리학자 윌러드 프랭크 리비가 고고학에 도입한 후 지금은 보편화된 연대측정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오차에 대한 보정도 있었고 연대의 정확도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기본적인 방법으로 인식돼 최근 문화재 지정이나 고고학 연구에서 의미 있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은 복장유물로 나온 직물의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기원후 770~945년께라는 결과가 나와 보물 제1919호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가 발표됐다. 620~659년이었으니 무왕이 서거한 641년과 비슷해 무덤의 주인공이 무왕일 가능성을 높였다.

과학은 장비의 발달과 궤를 같이한다. 예전에 다량의 시료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미량으로도 분석이 가능해졌고 더 빠르고 더 정밀하게 발전하고 있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문화유산분석연구센터(가칭)가 건립되고 있다. 2년 후 가속질량분석기(AMS)가 새로 도입되면 문화재전문연구기관으로서 연대측정을 전담할 수 있게 된다. 분석뿐만 아니라 연대측정자료의 DB시스템 구축과 대국민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재의 나이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이곳에서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유재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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