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위워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알리바바 주식 일부를 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 그룹의 아툴 고얄 연구원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알리바바 주식을 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얄 연구원은 매각 시기를 내년 2월로 점쳤으며, 매각 자금이 자사주 매입, 비전펀드 증액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 시장에서 주식 유통 물량이 줄어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6월 유동성 확보와 부채 감축을 위해 7,300만 달러(871억원) 규모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 주식 2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는 반려견 산책 대행 앱인 ‘왜그 랩스(Wag Labs)’ 지분의 50%가량을 왜그에 되팔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1월 왜그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후 불과 1년여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회수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투자액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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