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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 7년간 2,918억

워싱턴과 역대 투수 최고계약

FA시장 기대 뛰어넘는 훈풍에

류현진 '4년에 1억弗' 가능성

콜은 몸값 3억弗 이상 전망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AFP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줄여서 ‘스벅’으로 불리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10일(한국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가 발표된 뒤 관심은 스트라스버그가 아니라 오히려 게릿 콜(29)과 류현진(32)에게 쏠렸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콜의 계약액은 도대체 얼마일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가운데 이들 투수 FA ‘빅2’ 바로 다음으로 평가되는 류현진도 ‘1억달러 사나이’ 등극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MLB닷컴 등 외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스트라스버그 측과 7년간 2억4,500만달러(약 2,918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원소속팀에 잔류한 것이다. 역대 MLB 투수의 계약 총액 최고 기록이자 투수 최고 연봉(연평균 3,500만달러·약 416억9,000만원)이다. 참고로 2019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팀 전체 연봉이 6,400만달러였다.



하지만 이 기록은 얼마 안 가 깨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 더 어리고 내구성도 좋은 콜이 있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콜이 8년 2억8,000만달러 이상에 사인하면서 투수 계약 총액과 연봉에서 모두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3억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에 9년 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류현진의 원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현재 콜 영입전의 선두주자다.

2019시즌 콜은 20승5패, 평균자책 2.50,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8승6패, 3.32, 251탈삼진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 들어 5승, 1.98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MLB 전체 평균자책 1위(2.32)의 류현진은 14승5패, 탈삼진 163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최고투수상) 2위를 차지했다. 투구 이닝(182.2이닝)은 콜(212.1이닝)·스트라스버그(209이닝)보다 적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류현진은 모두 대리인이 같다. ‘슈퍼 에이전트’ ‘큰손’으로 잘 알려진 스콧 보라스에게 협상을 일임했다. 스트라스버그 계약으로 ‘홈런’을 친 보라스는 콜, 류현진 순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과 같은 2013년에 데뷔했지만 류현진보다 통산 성적이 좋지 않은 잭 휠러(29)가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한 것도 류현진 계약에는 호재로 평가된다. 다만 휠러는 류현진보다 세 살 어리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예상 계약규모로 3년 6,000만달러를 언급하는 매체가 눈에 띈다. 하지만 휠러나 스트라스버그 계약도 예상은 보수적이었다. 뜨겁다 못해 끓어오르고 있는 시장 상황에 비춰보면 4년 1억달러 예상도 무리가 아니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1,790만달러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나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류현진 영입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다저스 잔류 가능성도 있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 몇 년간 팜 시스템(유망주 육성)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원하던 구도를 갖춘 팀들이 늘어났다. 이런 팀들이 올겨울 대어 FA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서려 하다 보니 시장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으로서는 지난해 FA를 1년 유예한 게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 됐다”면서 “화이트삭스처럼 FA를 잡으려다 놓친 팀들은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지 매체의 예상보다 좋은 조건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크다. 콜보다 류현진이 더 빨리 계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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