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리즈 가운데 시즌1 그룹인 아이오아이를 배출하는 과정에서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프로듀스 101’ 시즌1~4까지 주도한 안준영 PD에 대한 검찰 공소장 외에 불기소이유서에 따르면 시즌1 제작진은 마지막 생방송에서 시청자 사전 온라인투표와 문자투표에서 나타난 결과와 다르게 투표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쓰였다. 이에 따라 11위 안에 있던 연습생과 데뷔권 밖에 있던 연습생의 운명이 뒤바뀌었다고 검찰은 봤다. 해당 연습생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안 PD가 시즌1에서는 1차 선발 과정 조작에만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즌1 당시 CP였던 한동철 PD와 메인작가 박모씨가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안준영 PD는 시즌1 마지막 생방송 당시 중계차에서 방송 송출 업무를 보고 있었고, 투표 집계 업무는 담당하지 않아 안 PD가 집계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프로그램을 총괄하던 한동철 전 CJ ENM PD와 박 작가가 투표 집계 업무를 자신들이 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철 PD는 1998년 엠넷에 입사해 2017년 YG엔터테인먼트로 이직했다. 엠넷은 한 PD의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따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