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맞은 편 아파트 창문에 붙은 2020년 축하 풍선을 ‘SOS 구조 신호’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동네 주민은 지난해 12월 말 자신의 사는 맞은편 건물 22층 창문에 ‘SOS’ 신호가 붙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급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 집의 주인인 한 여성은 갑자기 찾아온 경찰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경찰이 긴급 구조 신호를 보고 왔다고 설명한 뒤 집안에 들어가 보니 숫자 ‘2’와 ‘0’, ‘2’ 모양의 풍선만 나란히 창문에 붙어있었다. 이 집 주인은 유치원 교사로 전날 유치원에서 신년 행사를 한 뒤 남은 풍선을 가져와 2020년을 자축하기 위해 ‘2’, ‘0’, ‘2’, ‘0’ 모양의 풍선을 창문에 붙였다.
하지만 붙여둔 지 시간이 지나 ‘0’ 모양의 마지막 풍선이 공기가 빠져 바닥에 떨어지면서 맞은 편에 사는 주민은 ‘202’를 ‘SOS’ 긴급 구조 신호로 오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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