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운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사람들 5명 중 1명꼴로 최저임금 이하의 돈을 받은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콜은 지난해 12월27~31일 40대 이상 회원 9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5%가 최근 1년 안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고 이 가운데 21.3%가 시급 8,350원 미만을 받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시급 8,350원은 설문조사가 벌어진 시점 기준으로는 법정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는 이유로는 점주 결정사항이라는 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유동적 근무형태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도 41.7%로 적지 않았으며 심지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몰랐다는 이도 8.3%였다.
최저임금 이하를 받는 응답자들은 평균 시급 6,900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시간당 6,470원인 지난 2017년 최저임금 수준이다. 근로계약서를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9.7%로 절반이 채 안 됐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중장년층 중 절반 이상인 57.5%는 아르바이트가 생업이라고 밝혔다. 성별로 나누면 아르바이트가 생업이라는 답은 여성(68.2%)이 남성(47.9%)보다 많았다. 종사한 아르바이트 유형은 사무보조(18.4%), 일용직 단순근로(17.2%), 매장관리(14.6%), 배달 및 운송(7.6%), 제조(6.0%), 건설현장(5.7%), 서빙(5.4%), 주방·운전(각 4.8%) 등이었다.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이유를 물었을 때 생계 유지 목적이 39.4%로 가장 많은 답을 받았다. 재취업이 어려워 알바를 택했다는 답도 35.0%였다. 그 외에는 단순 일자리를 희망해서(10.9%), 노후자금 준비(4.6%), 전직준비(4.6%), 원래 하고 싶었던 일(3.2%) 등의 순이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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