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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6년 만에 돌아온 슛돌이…'비인기' 씨름·러닝도 도전장

■ 방송가 '스포츠 예능' 열풍

생동감에 예측불가 경기로 긴장감 갖춰

캐릭터·배경 등으로 다양한 재미도 더해

방송가에 스포츠 예능 열풍이 뜨겁다. 큰 사랑을 받았던 어린이 축구 예능이 6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운동 종목들도 예능의 옷을 입고 안방극장을 두드리고 있다. 예능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잠시 밀려났던 스포츠 예능이 오랜 강점인 ‘리얼함’을 바탕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KBS2 예능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사진제공=KBS




KBS2는 지난 7일 ‘날아라 슛돌이’의 부활을 알렸다.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축구 예능은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3.4%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옛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팀을 꾸려 시합을 벌이는 JTBC ‘뭉쳐야 찬다’도 최근 6%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확보하며 방송국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었던 씨름과 마라톤도 각각 KBS2 예능 ‘씨름의 희열’과 tvN의 ‘런(RUN)’으로 제작돼 시청자 몰이에 나섰다. SBS는 10일 농구 선수를 꿈꿨던 10명을 모아 펼치는 농구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를 첫 방영한다.

SBS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사진제공=SBS


스포츠는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예능 소재였다. 몸을 쓰면서 땀 흘리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예상 밖의 웃음 포인트와 함께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경기결과가 예능에 긴장감을 더하기 때문이다. 부족하더라도 도전하는 모습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색다른 희열을 전하기도 한다. 덕분에 스포츠 예능은 해당 종목을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아, ‘출발 드림팀’ ‘천하무적 야구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우리동네 예체능’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KBS 예능 ‘씨름의 희열’./사진제공=KBS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스포츠 예능이 부상하는 데 대해 지금까지 새로운 예능 소재들에 묻혀 한동안 잠잠했을 뿐 스포츠 예능의 인기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뭉쳐야 찬다’를 연출하는 성치경 JTBC CP는 “이전에도 스포츠 예능은 있었지만, 수년 전부터 음식·요리에 관한 ‘먹방’과 ‘쿡방’ 예능이 다수 편성되며 스포츠 예능이 뜸했다가 다시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름의 희열’ ‘날아라 슛돌이-뉴비기닝’의 최재형 KBS CP도 “스포츠는 오래전부터 제작진, 출연진 모두 장난으로 임할 수 없는 분야였다”며 “원초적인 날것에서 나오는 울림이 시대를 초월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tvN 예능 ‘런’./사진제공=tvN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캐릭터와 배경 등 경기 외적인 요소에 보다 집중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말 그대로 스포츠경기가 소재였다”며 “지금은 경기에 참여하는 캐릭터와 미션 등에 초점을 맞춰 흥미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다채로운 카메라 각도를 활용해 마라톤 풍경을 담아내거나 스포츠 선수가 등장하더라도 자신들의 전공 분야가 아닌 종목에 참여하게 해 반전의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최 CP도 “스포츠를 다뤄내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라며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저만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만큼 스포츠 예능도 이에 발맞춰 다채로운 형태로 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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