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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신임 사장에 이명호 낙점...노조는 “낙하산 반대”

이사회, 29일 임시주총서 선임

기업은행장 이어 노사갈등 예고





이명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 수석전문위원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에 나섰다. 최근 IBK기업은행에서 낙하산 반대 등을 이유로 윤종원 신임 은행장의 출근 저지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탁결제원에서도 신임 사장 인사를 두고 노사 갈등이 깊어질지 관심이다.

16일 정치권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수석전문위원은 제22대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으로 낙점받았다. 이 전문위원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했고 거창 대성고, 서울대 사법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등을 졸업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병래 현 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22일 만료됨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23일부터 사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전날 예탁원 이사회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사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이 수석위원과 함께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FIU), 유광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각축을 벌인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김 원장과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 대신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이 지원해 이 수석전문위원을 견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노조에서는 신임 사장 내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제 위원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낙하산 인사의 사장 만들기를 위한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엄연히 임원추천위원회라는 별도의 중립적 공식기구를 구성했음에도 금융위원회의 사인에 따라 관료 출신 특정인을 낙하산 사장으로 내리꽂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완기·이혜진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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