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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 심교언 교수]"거시경제 악화에 따라 서울 아파트 약보합"

"거시경제 안 좋고 정부규제 강해…장기적으로는 우상향

매매수요 전세 눌러앉으면서 서울 전셋값은 상승할 것

수도권 풍선효과도 제한적…호재 있는 지역은 오를 것

지방 광역시·대도시는 상승 가능성, 외진 곳은 하락세 지속"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심교언(사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설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거시경제가 워낙 안 좋은 데다 최근 몇 년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심하다는 것.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상반기 동안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교수는 “현재 거시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유동성으로 버티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시장에서 눈치를 보는 등 서울도 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반면 서울 전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현재 9억원 수준인데 이에 대한 대출을 막아놨으니 전세로 눌러앉지 않겠느냐”며 “여기에 자사고 폐지 등 교육 정책에 따라 학군지 등 특정 지역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통해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20%만 인정했고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금지했다.

한편 수도권은 중립 정도로 봤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서울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마음 놓고 올라가는 시장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대표 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수원·용인 등 지역들을 보면 교통 호재 및 저평가된 금액 등의 자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을 규제하면서 그쪽 지역으로 몰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서울서 밀려난 수요가 몰려들면서 역시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지방은 약보합 또는 하락을 점쳤다. 그는 “제조업 위축 등 지방의 여건이 상당히 안 좋다”며 “지방 산업에 전환점이 있지 않는 이상 하방이 계속되거나 정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전세는 “지방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에서도 광역시를 비롯해 대도시 아파트는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심 교수는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지방 외진 지역아파트의 경우 하락하는데 반해 지방 대도시는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집을 매매하려는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심 교수는 “상반기 조정이 점쳐지는 만큼 하반기 즈음 매매 고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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