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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살얼음판…美증시 조정 기폭제 될수도

美 고용지표 등 하락 땐

경기 침체 공포 커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의한 중국 증시 폭락이 글로벌 증시 조정 국면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얼마나 확산될지, 이에 따른 경제 충격파가 어느 정도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걷히기 힘든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공산도 커 미국의 고용지표 등 글로벌 경기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시장을 휩쓸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경제자문위원회가 미 경제에 미칠 신종 코로나의 단기·중장기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미 경제에 당장은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백악관은 판단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예비적이고 예방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외신들은 풀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움직임이 당분간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리수웨이 베이징 완데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전문가들조차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장 주식을 사기에는 너무 이르고 그렇다고 매도하기도 쉽기 않기 때문에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최근 열흘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3,000조원 넘게 줄어드는 등 투자심리가 이미 상당 부분 위축된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86개국의 증시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세계 증시에서 열흘 사이에 3,026조원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한동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다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이날을 기점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한국 등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들의 시총 감소율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발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대될 경우 이들 국가의 증시 하락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같이 폐렴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출렁대는 불안정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 등 경기의 반등세를 확인해줄 수 있는 지표 성과에 따라 미국 증시와 글로벌 금융시장도 방향성을 정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 위축의 공포가 시장을 휩쓸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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