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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오류 참사' 美 민주 전국위원장 “아이오와서 첫 코커스 계속할지 검토”

코커스 폐지시 주법 바꿔야하는 현실적 문제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후버고교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진행자(가운데)가 손을 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지자를 세고 있다. /디모인=AP연합뉴스




톰 페레스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로 주별 대선 경선을 시작할지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스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주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치르는 첫번째 주의 위상을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 대선 사이클이 지나면 반드시 있을 논의”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아이오와주 ‘개표 참사’에 “나는 좌절했고 모두가 그런 것처럼 화가 난다”고 했다.

코커스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페레스 위원장은 “(코커스 대신) 주에서 주관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려면 주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코커스를 아직 하는 주 가운데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그런 법에 서명해줄지 모르는 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대선 이후에 우리는 코커스에서 프라이머리로 옮기는 주들을 장려했다”면서 “4년 전엔 코커스를 하는 주가 14개였는데 그중 7곳이 이제 프라이머리를 한다. 아이오와는 코커스를 계속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개표 참사를 조롱하며 자신이 대통령직에 있는 한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직접 한자리에 모여 지지 후보를 밝히는 방식이고 프라이머리는 비밀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아이오와는 주별 대선 경선의 첫 테이프를 코커스로 끊으며 ‘대선 풍향계’를 자임해왔으나 이번엔 개표를 제대로 못해 신뢰성 문제를 일으키면서 망신을 당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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