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세 번째,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울산시는 이들의 대략적인 이동경로를 파악했으며, 추가 상세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구에 사는 28세 남성과 동구에 사는 62세 여성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28세 남성은 울산 첫 번째 확진자인 363번 대구 거주 27세 여성과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당시 첫 번째 확진자 바로 앞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확진자가 예배 본 시간대 함께 있었던 신천지 울산교인은 233명으로, 울산시는 명단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체크해왔다.
이 확진자는 16일에 이어 18일에도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20일 발열과 두통, 가래 증상이 있었다. 22일 경남 창원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체취했다. 23일 오전 9시20분께 창원에서 시외버스로 울산 신복로타리에 내렸다. 이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태화동에 내렸고, 도보로 중구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 머물렀다. 최근 3주간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오전 1시45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62세 여성은 주부로 경북 경산에 있는 딸이 확진자다.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딸과 17일부터 20일까지 경산의 딸 집에 함께 있었다. 17일 버스를 이용해 경산 자녀집으로 이동했고, 20일 오후 4시20분 경산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해 울산 도착 후 401번 시내버스로 동구 자택에 귀가했다. 21일과 22일 집에 머물렀다. 23일 기상 시 몸살 증상이 있었다. 오전 11시34분께 127번 버스를 이용해 중구의 류마장구본승내과의원을 찾았다. 2개월마다 류마티스 약 처방을 위해 의원을 찾았는데, 내과에서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유했다. 오후 11시56분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행복한약국에서 약을 받았다. 오후 1시30분 택시를 이용해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당시 택시 요금은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별진료소에서 엑스레이 촬영결과 폐렴증상이 없어 버스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현금을 사용했고 버스 번호는 확인 중이다. 24일 오전 10시30분께 남목초 맞은편 농협 ATM기를 이용했다. 오후 1시 도보로 동구의 선린약국을 찾았다. 25일 1차 양성판정을 통보 받았다.
울산시는 두 확진자의 상세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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