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1년 결혼했지만 둘 다 척수 사지마비 장애였고, 서로 직업이 없고 빚이 6,000만 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못 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은 2017년 직업을 얻었다”면서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그때부터 남편은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도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으며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 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오래전부터 산부인과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가난을 견디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서 “오늘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저희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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