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에 '가다 서다' 반복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울산2공장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8일 오후부터 2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서울경제DB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시 일부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중국 현지 생산공장이 코로나로 설 연휴가 연장되면서 부품을 납품하지 못해 멈춘 이후, 국내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 후 밝혀진 코로나 감염 사실로 또 다시 부품공급을 받지 못해 하루 멈췄다. 이번엔 현장 근로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멈췄다. 문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반복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울산2공장 도장2부에 근무하는 A(53)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발열이 있어 귀가 후 검사를 받았다. 가족 중 대구에 있는 아들이 최근 울산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울산2공장 2개 라인 가동을 중지했다. 현대차는 오전 10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점심 시간이다. 코로나 감염 사실이 알려진 10시45분께부터 노사가 긴급협의를 통해 점심 후 공장을 재가동하지 않았다. 2공장은 29일 토요일 특근도 취소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같이 식사 한 밀착접촉자 5명을 격리 조치했으며, 확진자와 동일 그룹원 전원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A씨가 일하는 울산2공장 도장부에는 평소 300명가량이 근무하며 울산2공장 전체에는 오전·오후 근무조를 합해 4,000명가량이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확진자가 나온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또 확산 방지를 위해 울산 모든 공장 직원에게 정해진 작업 위치에 있을 것을 통보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4일부터 중국에 공장을 둔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뭉치) 부품 하나로 생산 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일부 라인은 빈 채로 돌아가기도 했다. 생산 라인을 따라 부품 하나하나가 순차적으로 조립되는 특성상 부품 하나가 모자라도 해당 생산라인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지난 25일엔 현대차 울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서진산업이 24일까지 공장을 폐쇄한 영향으로 포터 등을 하루 생산하지 못했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서진산업은 지난 21일 직원 B(40)씨가 사망 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1차 28개를 비롯해 전국에 500여 개가 산재해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언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은 3만여 명에 이른다. 이번처럼 생산직 직원 1명이 감염될 경우 같은 동선에서 일하는 팀원 모두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고, 이는 라인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생산 구조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는 최근까지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지난 25일엔 노사가 특별합의를 통해 협력사까지 챙기기로 했다.

노사는 사업장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 인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통근버스 출근자를 대상으로 발열 여부 확인을 강화했다 또 확진자 탑승 차량 추적을 위한 통근버스 식별 번호 표시 등 사업장 출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헬스장과 수영장 등 다중 이용 시설까지 전면 중단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