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천지교회와 관련 시설에 대해 시설폐쇄 및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데 이어 28일 밤 51곳 전체에 대한 긴급 야간점검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특별지시로 폐쇄명령 이행과 집회금지 위반여부에 대해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다. 점검결과 3곳은 영구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47곳은 폐쇄조치가 유지됐다. 다만 부산진구의 더배움문화봉사공동체 사무실 1곳에 불이 켜진 것이 발견됐으나 수차례 확인결과 출입은 없었다. 시는 오늘 중으로 고발조치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통해 폐쇄조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 야고보 지파 집회소(사하구 하단동)에 야간에 불이 켜지고 사람이 드나든다는 주민신고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사하구, 경찰 등과 함께 점검에 나서 시설에 있던 신천지 관계자 2명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체온 측정과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 앰뷸런스를 이용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추가적인 시설 방역을 진행하고 출입문도 추가 폐쇄했다.
시는 향후 이틀간 해당 구·군,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모든 시설의 폐쇄 명령 이행 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불시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운영 및 집회활동이 적발되면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까지 파악한 신천지 관련 부속 기관들이 대부분 간판도 없이 위장 운영되고 있음에 따라 노출되지 않은 신천지 부속기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과 합동으로 추가 위장시설물을 찾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를 이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신천지 시설 관련 주민신고센터를 구·군으로 확대·운영하며 이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시설과 폐쇄 후 재운영하는 시설 등에 대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신천지예수교 관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조치를 강화해 위기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절대 문을 못 열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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