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질병관리본부·서울시의 역학조사관 과부하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렸다. 200명 남짓의 역학조사관이 수천 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감사·전산정보·운전 분야 직원 16명이 ‘4인 1조’가 돼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하루 한 조씩 관내 확진자의 상세 이동 경로를 조사한다.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업무 분장에 따라 2∼4개 조가 동시 투입된다. 확진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현장 탐문과 이동 시뮬레이션, CCTV 확인 등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휴대폰 위치추적이나 카드사용내역 확인은 역학조사관에게만 주어지는 권한이라 활용할 수 없다. 동선조사팀의 조사 결과는 역학조사관이나 의료진의 최종 결정에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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