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설에서 재배되는 작물(오이·토마토 등)과 육묘 중인 고추 모종이 저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순멎이(생장이 중지되는 것)나 생육불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우스 안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며 “낮에는 시설 내 온도가 30도가 넘어가지 않도록 환기를 잘해 줘야 한다”고 했다.
과수는 평년대비 약 20일 정도 일찍 휴면이 타파되어 개화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개화기 때 저온에 의한 암술 고사 등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고 농진청은 전망했다.
마늘·양파·보리 등 월동작물은 평년보다 생육이 7∼10일 정도 빠르고 다소 웃자람 현상이 있어 저온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생육이 너무 과다하지 않도록 비료 주는 양을 줄여주고, 웃거름은 여러 번 나눠 주도록 해야 한다”며 “저온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상처 부위로 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인삼은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올 경우 새순이 고사하는 피해가 우려된다”며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으로 저온피해에 대비한다”고 당부했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되어 다음달까지 저온 피해 우려가 크므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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