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서울 강북 험지 출마 권유에도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고수해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심사에 탈락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이젠 사람이 무섭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의 견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 등의 사악한 속임수에 속아 낙천이 됐다”면서 “무엇이 홍준표 다운 행동인지 며칠 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참 야비한 정치한다”라고도 적었다.
한편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전날 오후 이같은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함평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컷오프를 당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다른 지역구로도 차출하지 않을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양산을에선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이 경선한다. 산청·함양·거창·함평에서는 현역이자 친박(친 박근혜)계 강석진 의원과 비박계 신성범 전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5선 이 의원과 진주을의 4선 김재경 의원, 거제의 재선 김한표 의원도 컷오프를 당했다.
홍 전 대표 외에도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국회부의장 출신인 5선의 이주영 의원 등 부산·경남(PK) 지역구 통합당 거물들이 모두 ‘컷오프’(공천배제) 당하면서 ‘공천학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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