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코 등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가수 오반 측이 사재기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오반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 측은 “오반의 싱글 ‘어떻게 지내’ 가 호성적을 거두며 저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논란까지 만들어지게 됐다”며 “선동당한 사람들 중 특정 팬덤들이 저희 아티스트에게 너무 입에 담기 힘든 말들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저희 아티스트는 ‘살려달라’고 호소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좋은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해명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며 의혹에 대해 짚었다.
먼저 지난 2018년 차트와 관련해 불거진 사재기 의혹에 대해 “사재기는 이미 아닌 것으로 지난해 12월에 사법부의 인정으로 결론났고, 더 이상의 해명은 필요 없는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대체 더 이상 저희가 해명하고 밝혀야 할 게 무엇이 있는지 역으로 묻고 싶다”며 “마치 ‘너는 관상이 도둑이니, 도둑이 아닌 것을 증명해봐라. 증명하지 못하는 걸 보니 도둑이구나’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로맨틱팩토리 측은 “오반은 그동안의 업적과 성과가 없었던 가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발매 당일에 방탄소년단, 지코, 아이유 등의 아티스트들보다 지니뮤직에서 높은 차트를 기록했으니 오반이 그들보다 인기가 많은 것이냐라며 매도하는 것에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같은 날 발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도 파급력 강한 아티스트의 발매와 겹치지 않고 그 음원들의 영향이 줄어드는 시점을 우리의 릴리즈 일정으로 잡는 것도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나와서 방탄소년단을 이긴 게 아닙니다. 방탄소년단보다 인기가 많을 리 없으니 너는 부정행위자라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고 재차 해명했다.
끝으로 로맨틱팩토리 측은 “팬덤들의 행위가 사재기란 단어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를 향한 비난은 마치 종교와 같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저희 아티스트를 제발 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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