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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격대항경기 본 김정은 "포병싸움 준비, 인민싸움준비"...광폭 군행보 이유는

金 7군단과 9군단 포사격대항경기지도

지난9일 초대형방사포 참관이후나흘만

코로나 19, 경제난 등 내부결속용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 훈련을 참관한 데 이어 사흘 만인 12일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는 등 광폭 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연일 군사력 과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내 결속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패와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로 경제난 등 북한 내부의 혼란을 선군정치로 다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과 9일에도 김 위원장은 전선 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격타격훈련을 참관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경기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 3월 12일 조선인민군 제7군단과 제9군단관하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7군단은 함경남도와 동해안을 담당하며, 9군단은 함경북도에 주둔하면서 국경지대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훈련 후 “모든 포병이 높은 기동력과 타격력을 갖추려면 이러한 훈련을 정상화하며 앞으로 군단별 대항경기를 자주 조직해야 한다”며 “전반적 무력의 지휘관들이 당의 포병중시 사상을 잘 알고 포병위용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포전술과 포사격에 정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싸움 준비이자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며 포부대의 기동력과 사격의 신속성·정확성 보장, 규정에 의한 동작훈련, 항시적인 전투동원준비 완료, 현대전과 실전화에 맞는 훈련 형식과 방법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장병들에게 이번 훈련이 불시에 조직 진행됐다고 말하면서 “오늘의 훈련이 인민군대의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는 계기로 훈련열의와 승벽심이 비등되는 계기로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신이 “영도자 동지(김정은)를 또다시 바다바람 세찬 훈련장에 모시게 된 인민군 장병들”이라고 언급한 점과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 등을 종합해보면 사격훈련은 해안가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훈련에는 재래식 견인포 위주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달 28일부터 동계훈련으로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번 포사격대항경기 목적에 대해 “군단별 포병무력의 싸움준비 실태를 불의에 선택적으로 검열·판정, 전반적 포병무력을 다시 한번 각성시키고 포병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훈련을 실전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포병부대들의 포사격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군단장들의 사격구령에 “하늘 땅을 진감하는 포성이 울부짖고 섬멸의 포구 마다에서는 일방백사상이 그대로 불줄기가 되어 내뻐쳤으며 목표섬은 순간에 불바다로 변했다”고 통신은 전해 ‘알섬’을 겨냥한 사격훈련으로 추정케 한다. 이번 훈련에는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을 비롯해 인민군 연합부대장들이 현지에서 수행했다. 김정관은 지난해 말 인민무력상에 임명된 후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공개된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날도 참모들과 달리 마스크를 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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