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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야당이 못싸우니 전투성 있는분 배치…1명은 놓친 부분 있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 “1명 정도는 확실히 놓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라”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전향적으로 나아간 발언이다.

공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분들은 최고위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제가 아주 모든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고 아주 유연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5명 내외’의 재의요구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5명은 좀 어렵다”면서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빠져야 될 부분(후보)은 내가 인지한 상태는 갖고 있다”고 말해 1명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 위원장이 언급한 ‘놓친 부분’에 대해 사회자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공 위원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확정한 비례대표 명단 46명(공천 명단 40명, 순위계승 예비명단 6명)에 대해서는 “이번에 미래한국당의 공천의 방향이, 워낙 야당이 원내에서 잘 싸우지를 못하니까 좀 패기가 있고 젊고 전투성이 있는 그런 분들을 좀 전진 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벌어질 시국을 전쟁 상황으로 정의를 한 것”이라며 “인선안을 보면 젊은 유튜버도 있고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미래통합당에서 ‘천하의 배신’, ‘한선교의 난’ 등의 비판이 나오는 점을 놓고 “섭섭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시간이 가면서 그 양반(공 위원장)이 앞선 공천을 했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신저인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명단에 들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관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안 된 것이어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전혀 없었다”며 “공천은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관계없이 그냥 인간 유영하라는 분을 놓고 당에 대한 기여도, 국민에 대한 기여도를 중심으로 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공 위원장과 비슷한 시간 라디오에 출연해 미래한국당의 공천 결과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용의 올바름 여부를 떠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자매정당 관계이고, 이를테면 회사 만들어주고 사람까지 내줬는데 자회사가 투자를 하면서 모회사의 의견을 하나도 안 듣고 하겠다하면 그것은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윤 전 관장은 저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영입했는데 사실상 당선권 바깥(21번)에 배치를 했다는 것은 통합당 자체를 무시하는 공천이라고 봐도 틀림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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