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코로나 기부금, 약국 돕는 청년 250명 지원한다”

19일 코로나19 관련 ‘제2차 기부금 협의회’ 열려

약국 마스크 판매지원 일자리, 고령층 대상 면마스크 지원키로

19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제2차 기부금협의회’가 열렸다./사진제공=부산시

청년이 약국 마스크 판매를 지원하면 지원금을 주는 정책을 부산시가 실시한다. 또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고령층에게 면 마스크를 지원한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1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제2차 기부금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협의회는 17일 기준으로 시로 지정 기탁된 기부금 총 27억5,800만 원 중 지난 10일 결정된 1차 배부액(9억9,200만 원)을 제외한 17억6,600만 원 규모의 2차 배부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성과 파급효과,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2단계 배부 대상사업을 논의한 결과 총 4개 사업에 13억9,400만 원을 배부하기로 했다.



우선 만18~34세 청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으기 위한 약국 근무 지원에 2억5,800만 원을 배부한다. 즉시 사업계획을 확정해 모집 공고할 계획이며 250명을 선발해 일손이 부족한 부산의 1인 약사 운영 약국 250곳의 공적 마스크 정리·배부 등을 지원한다.

또 공적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고령층 대상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지원에 9억5,500만 원을 지원하고 요양병원·장애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손 소독제 지원에 9,900만 원을 쓴다. 노숙인 및 쪽방주민 대상 방역물품과 식품세트 지원에도 8,200만 원을 배부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세계적 유행단계로 들어선 코로나19 확산에도 흔들림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어려운 이웃에 손을 내밀어준 시민 여러분 덕분에 함께 사는 공동체의 힘을 느끼고 있다”며 “모아준 온정은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가장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모금 전문기관과 협의하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