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부회장이 LG화학(051910)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LG화학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된 권 부회장은 LG전자·LG디스플레이(034220)·LG유플러스를 비롯해 4개 주요 계열사 의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조율하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지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기이사다.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 3년간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해 LG전자 재경팀장, 재경부문장 사장을 거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에는 ㈜LG 부회장에 올랐다.
권 부회장은 등기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 내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이 의장을 맡은 LG화학·LG전자·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 등 4개 계열사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모빌리티 및 5세대(5G) 이동통신과 관련이 깊다.
㈜효성(004800) 주총에서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앞서 효성의 지분 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 회장과 조 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70% 이상의 주주들은 재선임을 지지했다.
SK하이닉스(000660) 주총에서 재신임된 이석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원가 혁신을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산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해 2020년을 진정한 업계 최고 회사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주주 서한을 통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산업 내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는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정·변수연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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