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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뒤안길] 명량대첩 무기 3점, 고려청자 도굴범 검거하다 '수중 발굴'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된 ‘소소승자총통’ /사진제공=문화재청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국내 누적관객 1위의 영화는 1,761만명이 관람한 ‘명량’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대파하는 장면은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2년 11월, 명량대첩이 있었던 전남 진도 오류리 앞바다에서 1588년에 제작된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이 수중발굴로 수습됐다. 조선 시대 개인용 화기인 승자·차승자·별승자·소승자총통은 실제 유물과 문헌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소소승자총통은 이때 처음 알려지게 됐다. 명량대첩에 사용됐다는 사실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또한 지자총통에 사용됐던 지름 8~11㎝ 크기의 돌포탄(石丸) 6점과 석궁(쇠뇌) 손잡이인 노기(弩機) 등이 이곳에서 수습됐다. 당시 전투의 격렬한 양상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들이었다.



이 바다를 수중발굴하게 된 계기는 이곳에서 고려청자를 도굴한 일당이 검거되면서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까지 6차에 걸쳐 진도 앞바다를 발굴해 기린모양향로 청자와 용구름무늬 거울 등 1,023점의 유물을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거센 물살 탓에 난파선 부재들은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지금, 이순신 장군이 계신다면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지 않으실까. “우리에게는 아직 치료약 개발과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있사옵니다.”
/이은석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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