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주요 관광명소인 만리장성 팔달령(빠다링·八達嶺) 구간이 24일 재개방된다.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관광지가 속속 문을 열고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중국 베이징TV 등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25일부터 완전 폐쇄됐던 만리장성 팔달령구간을 오는 24일 2개월 만에 다시 연다. 만리장성 팔달령구간은 베이징에서 자금성(쯔진청)과 함께 양대 관광지로 손꼽혀 왔다.
베이징시는 “팔달령장성 구간을 24일부터 개방한다”며 “다만 팔달령장성 자체 외 인근 ‘수관장성’이나 ‘장성박물관’, 케이블카 등 일부 시설은 폐쇄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만리장성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자금성의 재개방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금성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1월25일부터 전면 폐쇄됐다. 그동안 이화원(이허위안)이나 북해공원(베이하이공원) 등 관광지가 잇따라 개방됐지만 자금성과 만리장성의 개방은 늦춰져 왔다. 베이징 관광업계 관계자는 “자금성의 재개방이 베이징의 도시 정상화의 지표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광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중국의 양대 온라인 여행사인 취날(Qunar)과 씨트립’(Ctrip)이 앞서 2개월 가량 중단했던 여행 패키지 상품과 관광지 입장권 판매를 재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전국 주요 관광지의 40%가량을 재개방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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