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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음란물? 걸릴 확률 낮다" 조주빈, 과거 포털 상담사 노릇 포착

/조주빈 지식인 프로필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중·고교생 시절 포털사이트에서 음란물 단속이나 성폭력 사건을 놓고 상담사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학보사 기자로 활동할 당시 사용했던 메일 주소를 바탕으로 그는 네이버의 지식 답변 플랫폼 ‘지식인(iN)’의 답변왕이었다. 조씨는 ‘지식의끝’이라는 닉네임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478개의 조언 글을 달며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란물을 내려받을 때 단속 가능성을 궁금해하거나 처벌을 걱정하는 다른 네티즌에게 조언해 주는 조씨의 답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한 네티즌이 “아동 포르노나 미성년자 음란물을 보면 단속에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자는 안 걸린다고 한다”고 하자 “잘못된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며 “얼마 전 여자도 잡혔다”고 답변했다.

또 미성년자 음란물을 다운받았다는 한 네티즌이 “이런 음란물은 다운만 받아도 잡혀간다는데 어떡하냐”고 묻자 “단속에 걸리면 잡혀가지만 걸릴 확률은 낮으니 걱정 마라”고 조언했다.



성인용 영화를 다운받았는데 처벌 대상이 되느냐고 묻는 글에는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씨는 성범죄와 관련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에도 대응 방법 등에 관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삼촌이 누나를 성추행해 충격받았다’는 내용의 글에 “부모님께 말씀드려라. 성폭행은 친인척 사이에 빈번히 일어난다. 늘 경계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여성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진 사람을 신고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여성 동의 없이 이뤄진 성관계라면 신고 가능하니 경찰서로 가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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