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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교회 내 감염 거의 없다" 페북 글 삭제했다 복원

페북 글 8차례나 수정

여당 "가짜정보" 진중권 "당대표가 전도사냐"

제21대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를 걷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다시 게재했다. 최근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제1 야당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썼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교회 집단감염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지 1시간 30분 만에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란 문구를 삭제했다.

이후 세 차례 미세 문장 수정을 거듭하던 황 대표는 문구를 삭제한 지 4시간이 지나 다시 해당 문구를 되살려서 게시했다. 이에 따라 29일 현재 황 대표 페이스북 글에는 ‘교회내 감염 거의 없다’는 발언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 운영 정책상 총 8차례 수정 내역 또한 남아있는 상태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가 교회에 대한 일부 비판이 과도하고 부적절하다는 기존 글의 취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가짜정보를 사실인 양 썼다”며 “혐오와 미움, 분노를 뿌리로 한 황 대표의 악의적 정치 선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황 대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회에서 감염사례들이 줄줄이 보도되는 마당에 기독교 내의 극성스런 일부의 편을 드는 것도 이상하다. 당 대표는 전도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가 28일 같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토대가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도입된 의료보험제도라는 주장을 편 것도 논란이 됐다. 황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은 매우 혁신적인 의료보험 정책과 고용보험 정책을 통해 위기 국면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면서 “정부의 우한코로나 초기 대응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봉사 덕분에 코로나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게 다 박정희 덕이라는 얘기도 생뚱맞다. 실은 박정희에서 시작하여 김대중에 이르러 완성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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