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서 어머니를 돌본 60대 인천 주민 두 명이 여동생에 이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어머니를 돌본 세 자매 모두 확진자가 됐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전날 간호사·간병인 등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인천시 미추홀구는 1일 미추홀구 거주자 A(69·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주민 B(65·여)씨도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옹진군 공무원 C(58·여)씨까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킨 세 자매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자택에 머무르다 28일 홈플러스 간석점 내 치과와내과를 들러 치료를 받았다. 또 30∼31일에는 주안동 양소아과를 방문한 뒤 미추홀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했다. 이후 기침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인천시 연수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했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의정부성모병원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임종을 보기 위함이었다. 그는 언니인 A씨와 여동생인 옹진군 공무원 C씨와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시 동구 한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렀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31일 여동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기침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여 인천시 연수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했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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