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바루는 군마 공장 가동을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단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안팎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스바루는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의 재개 시점도 늦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 8개사가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내 생산을 전면 또는 일부 중단하게 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도요타는 3일부터 일본 5개 공장의 7개 생산라인을 정지시킬 계획이며 혼다는 13∼14일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6∼17일 사이타마 공장을 멈춘다.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규슈 지역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8개사의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3월보다 9.3% 감소한 58만1,438대에 그쳤다. 닛산은 판매량이 32.7%나 줄었다.
유통업 등 다른 업종의 충격도 크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주요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액(잠정치)이 1년 전과 비교해 40% 안팎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백화점이 43.0%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미쓰코시이세탄 39.8%, 다카시마야 36.2% 순이었다. 외국인 면세 매출액은 90% 넘게 떨어졌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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