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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르포-인천연수을]鄭 "단일화 없다" vs 閔 "위반 없다" vs 李 "사표 없다"

정일영 "1·2위 지지율 좁혀져...주중반 역전 자신"

민경욱 "두번 죽어 돌아왔다"...선거법 위반 일축

이정미 "사표심리 조장해도 자체 여론조사 1위"





‘단일화도 사표도 없다. 선거법 위반도 없다.’

제21대 총선 인천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연수을 지역은 모든 후보가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정미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좌초되고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5일 각 캠프는 오히려 결기에 차 있었다. 정 후보는 “이기기만을 위한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정의당 대표였던 이 후보는 “민주당이 사표 심리를 조장하지만 사표는 없다”고 맞받았다. 지역 현역의원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은 없다”며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상실이 불가피하다는 경쟁후보들의 지적을 일축했다.

인천 연수을 후보들은 이날 오전부터 이 지역 청량산에 집결했다.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각 당의 선거운동 인파로 청량산은 ‘파란색·분홍색·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청량산 동곡재로 입구에서 아침 인사를 시작한 정 후보는 “초반과 달리 빠르게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반에는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는 민 후보에게 필패라는 지역사회 여론과 관련해서 강하게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이기기만 하려는 단일화는 개별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한마디로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상 1위인 민 후보와 2위인 정 후보의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투표용지에 반영이 되지 않아 효과가 없다”고 단언했다.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6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같은 시간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던 이 후보는 “이정미 지지표는 사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표본에 거대 양당의 조직력이 반영돼 있다”며 “정의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1위가 이정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서도 아쉬울 게 없다”며 “지난 3년 넘게 쉬지 않고 지역 현안을 살펴온 열정을 지역민들이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인천 송도에 거주하면서 서울 통근버스 민원 해결 등 지역 현안을 가장 앞장서서 해결했다. 상대 후보인 정 후보와 민 후보가 지역에는 전세로 거주하면서 정작 각각 경기 성남과 서울 서초에 자가주택을 소유한 것을 겨냥해 ‘정치의 위선’을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기호 6번인 이 후보를 응원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손가락으로 ‘6’을 만들어 보여주는 동안 이 후보도 청량산으로 유세 장소를 옮겼다.

정·이 두 후보의 단일화 결렬에 대해 지역 내 여론은 민 후보의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잃을 경우를 대비한 선거 완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청량산 둘레길을 따라 걸어 내려온 민 후보는 청량산 호불사 입구에서 “두 번 죽어 살아났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두 차례나 배제됐지만 생환했다. 민 후보는 “공천배제로 동정심이 생겨 지지율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상대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혐의 지적에 대해서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인천시 선관위는 지난달 민 후보가 통합당 인천광역시당 오픈 채팅방 및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카드뉴스에서 본회의 의결 전인 법안 3개를 통과된 것처럼 기재했다고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민 후보는 “계류 중인 법안이라서 확정적인 어휘를 쓰지도 않았고, 제가 직접 게시한 게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이미 받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인천)=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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