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방송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희생된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도하는 애도식이 국가적 차원에서 거행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3분간 묵념을 하며 애도식에 참석했다. 애도식이 열리는 중국 전역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리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 이를 생중계하던 프랑스 방송 BFM TV의 기자 에마뉘엘 르시프르가 낮은 목소리로 “그들은 지금 포켓몬을 매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폰스터는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점과 주인공인 피카추가 노란색이라는 점 때문에 프랑스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쓰인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미디어 인종차별”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 언행에도 반대한다”며 “르시프르 기자의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항의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르시프르 기자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BFM TV 측은 르시프르 기자에 대해 일주일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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