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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보수의 품격 보여주지 못 했다"

심재철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대표 권한대행

"유능 세력의 모습 보여주지 못했다" 사과

무소속 의원 복당 아직 정해진 바 없어

심재철(가운데)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국민들에게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 세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원내대표인 심 권한대행은 당 대표가 없을 때 원내대표가 직을 맡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 권한대행이 됐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중앙당직자인 김재원, 조경태 등과 함께 참석해 고개 숙여 사과의 인사를 올렸다. 모두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참석했고 심 의원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심 권한대행은 선거 결과 관련,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고 보수 대통합도 미진했다. 보수 우파로서 가치와 품격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서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또 앞으로 “보수 통합을 급하게 마무리하면서 하지 못한 체질을 개선하고, 당 쇄신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당내 현안 과제도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 특히 코로나 재난 이후 몰아닥칠 경제 코로나를 극복하는 지혜를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심 권한대행은 8월 말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남은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새로 당 대표를 뽑지 않고 자신이 원내대표로서 권한대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당 신청한 무소속 의원들 관련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며 “최대한 빨리 당이 안정되도록 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해나갈지는 최고위원 비롯하여 여러 의원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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