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주제가 오가는 세계 정상들의 저녁식사 자리, 한 입의 훌륭한 요리는 분위기를 풀고 대화를 논리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뉴욕의 중심에 위치한 장조지 레스토랑은 도날드 트럼프와 아베신조와 같은 세계 유명인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시안 퓨전 프랑스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해당 레스토랑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세계 정상들의 저녁 만찬을 한국인 셰프인 윤한아 씨가 도맡아 일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윤한아 셰프는 CIA 요리학교 졸업 후 장조지에 입사해 뛰어난 요리 실력과 프로페셔널함을 인정받아 여러 VIP 행사들을 도맡아왔다.
가장 최근에 그녀가 담당했던 행사는 일본의 총리인 아베와 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토날드 투수크의 유럽연합 이사회의 저녁만찬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세 가지 코스요리로 만찬을 구성해 잣소스를 곁들인 버섯 겨자잎 샐러드와 오이 차지키를 올린 양갈비, 그리고 열대과일 머랭 디저트를 대접했다.
윤한아 셰프는 “특히 이러한 중요한 행사에서는 게스트들이 레스토랑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뛰어난 요리 실력만큼 중요한 것은 뛰어난 팀워크라고 말했다. 윤 셰프는 “키친에서 처음 배운 것은 팀워크의 중요성이다. 만약 요리사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을 모른다면 VIP 이벤트와 다른 게스트들에게 동시에 최고 퀄리티의 세비스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레스토랑 메인 다이닝룸에서 진행 되었던 트럼프와 롬니를 위한 6코스 메뉴를 서빙할 당시, JG팀의 팀워크가 있었기에 VIP 테이블을 관리하는 동시에 손님 분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장조지 뉴욕 본점에서 이루어지는 vip 이벤트뿐만 아니라 셰프 장조지를 도와 특별한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셰프 장조지를 향한 요리계의 관심이 높아지며, 이러한 이벤트들을 담당하는 ‘PX팀’을 구성하여 프라이빗 이벤트부터 TV쇼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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