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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男 '최고 행복'…가장 불행한 요일은 '金'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행복 리포트'

143만명 참여한 288만 빅데이터 분석

여성 행복도는 '해외' 최고, '전북' 최저

"세종 남성 행복, 일터 안정감 영향"

월요병보다 센 금요일 '심리적 탈진'

연령별로는 20대 여성·40대 남성 불행





지난해 가장 행복했던 한국인은 세종에 사는 남성이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해외 거주자가 가장 행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복도가 가장 낮은 한국인은 인천 남성과 전북 여성이었다.

19일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와 카카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해외(5.45)를 제외한 국내 17개 지역 중 세종의 안녕지수(행복도)가 10점 만점에 5.43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제주(5.33)였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인천(5.12)이었으며 전북(5.13)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5.22)은 중간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센터와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을 측정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인 142만9,242명에게서 288만4,168건의 데이터를 얻었고 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21세기북스)’이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 매거진으로 최근 출간했다.



■일터 안정감 높은 세종 남성 행복

행복지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체 한국인의 안녕지수는 5.12로 2018년의 5.18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연구센터 측은 “2018년에 비해 부정 감정이 증가하고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다”며 “2018년에는 평창 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같은 행복감을 높여주는 이벤트가 많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버닝썬 스캔들, 한일갈등, 조국 사태 등 부정적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세종 남성들은 전체 한국인 중 가장 행복했다. 해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행복했던 가운데 특히 세종 남성은 5.66으로 전체를 통틀어 안녕지수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센터 측은 “세종 주민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세종 근로자의 31.7% 는 일반 민간 상용 근로자, 19.3%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상용 근로자였다”며 “세종 남성의 높은 행복감은 안정된 일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해외 거주자가 5.45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세종(5.3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여성은 60대(5.92), 남성은 10대(6.06)가 가장 행복했고, 20대 여성(4.92)과 40대 남성(5.21)이 가장 행복하지 않았다.





■‘불금’ 신화는 없다…금요일 행복감 최저

한국인은 요일별로는 토요일(5.27)에 행복감을 가장 많이 느끼고 금요일(5.12)에 가장 적게 느꼈다. 월요일(5.15)보다도 금요일이 더 불행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센터 측은 “사람들은 으레 금요일을 주중에 가졌던 열심과 긴장을 늦추고 한 주를 뒤돌아보며 피로를 풀고 심리적 행복감을 되찾는 날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심리적 탈진’을 느끼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시간별 행복도를 들여다본 결과 금요일 오후6시가 되면 안녕지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휴일이라고 무조건 평일보다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공휴일 중 광복절·현충일·한글날·크리스마스는 평일보다 안녕지수가 낮게 조사됐다. 이들 공휴일의 공통점은 주말과 이어지지 않는 수요일, 목요일이었다. 또 지난해 365일 중 한국인이 가장 불행했던 날은 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1월15일이었다.





■사회적 지위는 중간 이하 인식 많아

연구센터는 안녕지수 외에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 사회적 지위 인식 수준 등도 빅데이터에서 추출해냈다. 삶의 만족도는 5.75점이었다. 5점대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18.7%로 가장 높았고, 7점대(17.5%), 6점대(1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로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가장 낮은 1층에서 가장 높은 10층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질문에 5층이라는 답이 22.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평균은 4.79층으로 자신의 지위를 중간 이하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4.55층)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낮게 답했다. 이밖에 한국인의 평균 의심지수는 5점 만점에 2.87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의심을 많이 했고 30대의 의심 성향이 가장 높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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