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9일 “99% 이상의 학교에서 비상운영계획과 비상연락체계를 수립·마련하고 예방수칙을 게시하는 등 준비를 해놓은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모든 준비를 완료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등교개학 대비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면서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면 학교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별 방역대책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점검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 박지혁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경북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 방역전문가도 함께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격리치료받는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대본이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이 결정되면 등교수업을 할 수 있게 학교별 방역대책을 꼼꼼히 준비하고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한인 5월 5일을 전후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도 비슷한 시기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생활방역 체제 전환 여부와 등교개학 시기·방법이 동시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등교개학 시점은 5월 11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교육부는 27일 시작한 교원과 학부모 의견수렴 설문조사에서 등교개학 시점 예시로 생활방역 체제 전환 발표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내’, ‘일주일 후’, ‘2주일 후’, ‘3주일 후’,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온라인개학과 마찬가지로 등교개학도 고등학교와 중학교 3학년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등교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과 학교의 방역 준비 개선점 등도 논의됐다. 무학여고처럼 대부분 학교가 보건교사가 1명이어서 부담이 과중함에 따라 인력확충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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