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아동복지단체가 반지하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위기 아동가구를 지원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였다.
국토교통부는 4일 경기 시흥에서 LH와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아동복지 비영리단체와 ‘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LH에 ‘위기 아동 주거지원 전담 창구’가 신설된다. 아동복지단체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아동이 포함된 가구 등 입주 수요를 발굴하면 LH가 즉시 지원, 공공임대 신청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시간을 2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아동친화적 생활환경 조성 차원에서 공공주택 단지 내 아이돌봄시설, 놀이터, 안전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건강하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거 지원과 체계적인 복지 서비스 전달에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1호 다자녀 가구 전용 공공임대인 정왕동 ‘1024 퍼스트홈’ 입주식이 열렸다. 해당 주택은 협소한 노후 원룸주택을 매입 후 리모델링해 투룸 이상의 주택으로 개조해 공급하는 리모델링형 주택이다. 입주 가구는 모두 무보증금 또는 보증금 50% 감면 혜택을 받으며 월 임대료는 28만원 수준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내 다자녀 가구 전용 공공임대주택 2,500가구 공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에는 공급 물량을 2배로 늘이는 등 지속적으로 보급해 2025년까지 총 3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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