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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확진자 벌써 70명 넘어…'이태원 클럽', 신천지보다 더 위험한 이유

/오승현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7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들의 경우 부실한 출입 명단이 추가 감염에 노출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는 방역 당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개개인이 방문하는 이태원 클럽은 지휘체계가 갖춰진 조직인 신천지와는 크게 다른 탓에 통제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일 용산구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과 주점 5곳이 작성한 명단을 확보해 5,517명을 조사한 결과 36%에 달하는 1,982명이 휴대폰 번호 허위 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문제된 클럽 출입자의 3분의 2 가량이 가짜로 이름을 쓰거나 연락처를 엉터리로 기록해 위험에 대응할 수 없게 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런 까닭에 추가 감염자 및 밀착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은 신천지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 의료기관, 콜센터, 줌바댄스 등 앞선 집단 감염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다른 집단 감염 사례는 대부분 비교적 정확한 연락처가 있었고 구성원을 관리할 조직이 있었지만 이태원 클럽은 개개인의 산발적 모임으로 형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통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방역 당국은 출입 명부, 카드 이용 기록, 자발적 진술 등 3가지 경로를 통해 클럽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용산구는 연락이 되지 않은 인원에 대해 경찰과 함께 신용카드 사용기록 등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게 하기 위해 클럽과 수면방 방문자가 아니더라도 지난달 29일부터 용산구 이태원동과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경기도 연고자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75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10일 낮 12시 기준 54명까지 늘어났고 이날 오후 들어 서울과 경기 등에서 총 17명이 추가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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