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공식 선언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전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매일 7건 이하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전체 인구가 200만여 명인 중유럽의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3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1,464명, 누적 사망자 103명이 보고됐다.
정부가 종식을 선언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본 기업과 시민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이달 말 종료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야네스 얀사 총리는 “슬로베니아는 지난 두 달 동안 전염병에 지배됐다”면서 “오늘 슬로베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좋은 역학적 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외국인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이외 국가에서 온 사람은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알렸다. 외교관과 화물 운송업자는 제외된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깨끗이 씻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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