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올해 10점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커트라인은 40점대였다. 차이는 분양가 때문이다. 서울보다 비싼 분양가에 고 가점 청약통장 보유자들이 신청을 하지 않은 탓이다.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로또 분양’이 청약시장 과열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의 당첨 커트라인이 16점에 그쳤다. 고분양가 논란이 났던 ‘DMC리버파크자이’ 또한 단지 당첨자 최저가점이 24점이었다. 해당 단지의 분양가는 각각 3.3㎡당 2,583만 원, 2,630만 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목동’의 2,448만 원보다 높은 값이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 32점 만점, 부양가족수 35점 만점, 청약통장가입기간 17점 만점으로 총 84점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은 만 30세부터 적용된다. 10점대 점수는 요즘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점수다.
이는 앞서 분양된 덕은지구 내 다른 단지보다 낮은 점수다. 지난해 고양 덕은지구에서 분양한 ‘덕은대방노블랜드’와 ‘덕은중흥S클래스’의 당첨 커트라인은 각각 41점, 44점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3.3㎡ 당 평균 분양가가 1,800만 원대로 DMC리버포레자이, DMC파크자이 대비 800만 원 가까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에도 고 분양가가 가점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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