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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안보는 핑계"…美제재 비난한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 "관건은 화웨이가 미 기술패권에 위협한다는 것"

화웨이 자회사, 美제재 직전 TSMC에 7억달러 반도체 발주

/로이터연합뉴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자사를 향한 미국의 제재 강화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IT즈자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위 CEO는 이날 지인들과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미국이 제재 명분으로 삼는) 소위 사이버 안보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관건은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 패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CEO는 이 발언 밑에 ‘미국은 왜 화웨이를 죽이려고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 링크를 달아놓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국의 반도체 관련 기술을 일부라도 활용하는 회사가 화웨이가 설계해 주문하는 반도체 제품을 만들어 팔려면 반드시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새 제재는 사실상 화웨이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MSC와의 고리를 끊기 위한 조처로 평가됐다.



한편 중국 기술 전문 매체 지웨이왕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은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 발표가 나기 직전 TSMC에 7억달러(약 8,600억원) 어치의 반도체 제품을 발주했다. 지웨이왕은 이번 주문량이 화웨이가 한 분기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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