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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경기침체 내년 말까지 이어질수 있다"

■"성장률 -30% 가능성"

"백신 나와야 완전한 회복" 경고

"탄약 충분" 추가 돈풀기 주장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한 후 기자회견에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장기침체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고 수위조절을 했다. 그는 “경제는 (어느 시점에) 회복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심지어 중기적으로도 여러분은 미국 경제를 상대로 내기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업률이 오는 6월까지 계속 상승하다가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줄어든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3·4분기에는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한 지난 13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의 대담이 시장에 불안감을 준 것을 염두에 둔 셈이다.

하지만 이날도 무게중심은 침체 장기화에 쏠렸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연말까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급격한 경기회복을 뜻하는 ‘V자 반등’이 사실상 어렵다고 못 박았다.

백신이 경기회복에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백신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들은 외출해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 외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백신 개발 시점이 아닌 대량 생산과 접종이 끝나야 사람들이 예전같이 경제활동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회복에 2~3년이 걸린다고 예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날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 재개에도 문화·스포츠나 여행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산업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특히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동차 산업만 해도 올해 미국 내 판매대수가 900만대를 밑돌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코로나발 침체가 일반적인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보다는 길지만 10여년간 전 세계를 침체로 내몰았던 1930년대의 대공황(Great Depression)처럼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앞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와 장기불황(Depression·공황) 사이에 있다”고 한 것과 비슷하다. 그는 1930년대의 대공황이 반복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4월과 향후 몇 달간 경제지표가 대공황 때의 기록과 맞먹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격적인 통화·재정정책에 현실화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우리는 금본위제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려고 노력했다. 이는 실제로 해야 할 것과 정반대였다”며 “이번에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속도로 대응하고 있어 이번 침체는 그때보다 짧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추가 대응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탄약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채권매입 전략의 변화나 보다 노골적인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안내)를 사용할 뜻을 내비쳤다. 추가 재정정책의 필요성도 또다시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제2의 대공황’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V자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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