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이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하는 ‘하남포웰시티’의 청약 부적격자 물량 11가구 재모집에 6,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현대건설은 18일 진행한 하남포웰시티 B6·C2·C3블록 청약 부적격 당첨 물량 11가구 모집에서 6,398건의 신청을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11가구 중 8가구는 특별공급 물량이며, 일반공급 물량은 3가구였다.
하남포웰시티는 하남 감일지구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대단지다. 서울 잠실과 위례신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다. 특히 이번 재모집에서 6,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인기를 끈 이유는 2년 전인 2018년 첫 분양 당시의 분양가로 공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첫 분양 당시에도 인근 아파트보다 싸게 공급돼 ‘로또 아파트’로 불리기도 했다. 이 단지 B6블록 전용 면적 84㎡의 분양가는 5억4,000만∼5억6,000만원으로 인근 지역의 시세가 9억∼1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첨만으로 4억∼5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신청을 받은 물량은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한 미계약분이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사후 검증을 통해 적발한 부적격 당첨분이다. 이는 무순위 청약인 이른바 ‘줍줍’과 달리 공급 전형 별로 각각 특별공급 자격 대상, 하남시 거주 무주택자 라는 최소한의 청약 요건을 갖춰야 했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19일 발표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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