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올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는다. 척박했던 수입차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차량을 소개해 온 BMW의 지난 25주년을 숫자로 살펴본다.
47만대. BMW는 지난 1995년 수입차 1호 법인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이후 지난 4월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는 총 47만대. BMW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1995년에는 한해 수입차 판매량이 6,921대 수준에 불과했을 정도로 척박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 BMW는 꾸준히 라인업을 늘리고 한국형 옵션을 추가하는 등 시장공략에 나서며 각종 ‘최초’ 기록을 세워왔다. 2011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고, 2014년에는 최초로 4만대를 넘어섰다. BMW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지난 25년간 혁혁한 공을 세웠다.
27조3,000억. BMW가 지난 25년간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부품금액이다. 한국은 명실공히 BMW의 아시아시장(중국 제외) 최대 구매처로 급부상했다. BMW가 국내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부품 금액은 지난 2012년 약 9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7년 동안 20배 이상 뛰었다. BMW는 현재 SK이노베이션, 한온시스템, LG전자, 한국타이어, 포스코 등 협력사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니콜라스 피터 BMW그룹 재무총괄은 “한국은 단순히 판매 시장을 뛰어넘어 공급업체와 관계 측면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0년에는 한국에서 20억유로 이상을 (부품 구매에)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5,000명. BMW는 부품물류센터, 차량물류센터, 드라이빙센터 등을 국내에 설립하며 약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2017년 1,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부품물류센터를 세웠다. 독일 본사를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8만6,000종의 부품이 준비되어 있고, 오전 발주 기준 당일 오후 5시 이전에 딜러 배송이 완료된다. BMW는 추가로 300억원을 투자해 센터를 확장하고, 1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할 방침이다. 2018년에는 인천 송도에 500억원 투입해 복합문화시설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BMW콤플렉스’를 건설했다. 송도 콤플렉스는 BMW와 미니 전시장, 인증중고차, 문화 공연홀까지 갖추고 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신차 구매와 애프터서비스(AS)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된다.
320억원. BMW는 지난 2011년 미래재단을 설립해 지난해까지 총 320억원을 한국사회에 기부했다. BMW 관계자는 “BMW그룹 코리아,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와 8개 공식 딜러사, 고객들까지 기부에 동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BMW는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세계 최초로 오픈한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 ‘BMW 드라이빙센터’가 대표적이다. 총 77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최근 누적방문객이 90만명을 넘어서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센터에 마련된 드라이빙 트랙은 독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건설된 것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12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센터를 확장해 총 29만1,802㎡로 공간을 늘리기도 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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